2017년 11월 1일 수요일

도타2 터보모드가 3년쯤 늦은 느낌이다.

도타2 7.07 패치와 함께 터보모드가 추가되었다. 경험치 얻는 속도는 빠르고 타워방어력은 낮으며 어디서든 아이템을 살 수 있는 모드로, 게임은 대략 20분 선에서 끝나는 것 같다.

이 터보모드를 해보고 나니 이 모드가 3년쯤 늦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같은 경우 2013년 TI때가지 사람들이 도타2에 관심을 보였고, 롤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우승한 뒤 완전히 관심이 멀어졌었다.
그 2014년의 TI가 시작하기 전에 이 터보 모드가 추가됐었더라면 사람들의 관심이 도타2에 남을 확률이 있고 조금은 더 국내 서비스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 패치가 가볍게 도타2를 하고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나같은 경우도 40~50분게임은 버거워지기 시작한 상황이고, 짬이 나는 상황에 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라 고민스러웠었는데 마침 잘 됐다는 생각이다.

롤이나 히오스같은 게임으로부터 유저를 끌어오는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기존 유저가 이탈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을 것 같다.

2017년 5월 10일 수요일

도타 2로 복귀 - 일본 서버

2014년 이후로 도타2를 하지 않고 DayZ에 빠져지내다가 2016년 말에 개인적인 문제도 있고, DayZ를 할 컴퓨터 사양도 아니라서 게임 자체를 접고 있다가 3월 말부터 Dota 2를 다시 시작했다.

넥슨은 도타2를 접었으며, 한국서버는 일본서버가 되어있었다. 대신에 러시아와 중국 유저를 만나볼 수 있는 서버가 되면서 새로운 매력을 띄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영어로 욕을 안하면 서로 쌍욕을 해도 못 알아들을테니 유토피아 같은 곳이 된거라고.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말로만 듣던 су́ка가 나에게 향하는 경험을 하니 내 모든 기대는 환상이었고, 내 건강문제의 근원인 혈압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기대를 한 내가 바보지. 예전에 한국서버에서는 일베놈들이 민주화 민주화 거리고 있었고, 그걸 피해서 동남아로 가니 Putang in ma가 날아들었다. 그래서 필리핀인들을 피해 미국 서부서버로 옮겼지만 페루인들이 패드립을 영어로 열심히 치고 있었다.
그게 이제는 러시아인들이 된거고, 중국인들이 된거다.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다.

하지만 '게임 잘 하는게 권력인 세상에서 게임 못하는 내가 잘못인거지'라 생각하기엔 좀 씁쓸하다.

언어별 자동 욕설 스크립트를 준비해야할지도 모르겠다.ㅋㅋ.